말 한마디의 힘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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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날, 어느 부부가 교회 가기 전에 심한 말다툼을 했다.
그래서 남편은 교회에 갈 기분이 안 난다고 골프채를 들고 나갔다.
라운딩을 시작하자마자 
너무 세게 치는 바람에 뒷땅을 쳐서 갈비뼈에 금이 갔다.

그 소식을 들은 아내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거 봐요. 주일날 교회 안 가고 골프장에 가니까 벌받은 거예요." 언뜻 들으면 평소 신앙심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회개하는 남편은 없다.
진짜 지혜로운 아내라면 이렇게 말한다.
"여보! 많이 아팠지요. 내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이렇게 됐어요. 미안해요."

그렇게 따뜻하게 위로하면 남편도 좋은 말로 화답한다.
"당신이 무슨 잘못이요. 내가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는 많은 사람과 끊임없이 말을 주고받는다.
말은 나의 인격이고, 생각이며, 뜻이고, 꿈이며, 사랑이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혀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나운 맹수나 물고기까지 조련사에 의해 길들여진다.
그러나 쉽사리 길들여지지 않는 게 바로 사람의 혀다.
말은 약도 되고 독도 된다. 같은 말도 독하게 내뱉는가 하면, 예쁘게 말하기도 한다.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에게 "오늘도 역시 늦었군! 시간개념도 없는 친구 같으니라구" 라고 말하는 대신
"바빴지? 오느라고 힘들었겠다!" 라고 말해보라.


실수를 자주 하는 직원에게 "또 실수야? 도대체 몇 번을 얘기해야 제대로 할거야?”라고 말하는 대신 "지난 번보다는 많이 나아졌네! 다음번에는 더 세심하게 차분히 해 봐!" 라고 말해보라.

급한 때에 연락이 안 된 자녀에게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핸드폰은 왜 들고 다니니?" 라고 말하는 대신
“큰 일이 생긴 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말해보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면 분노가 물러가고 감사와 긍정이 찾아온다.
말의 생명력은 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칼에 찔린 상처는 꿰매면 다시 아물지만, 혀로 인한 상처는 수십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

"사람은 비수를 손에 들지 않고도 가시 돋친 말 속에 그것을 숨겨둔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신체에 가해지는 물질적 폭력보다 상처도 깊고 후유증이 심한 게 말의 폭력이다.

특히, 가까운 사이에서의 말은 함부로 하기 쉽다. ​
말은 사람의 향기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냄새가 독하면 곁에 가까이 두기 어렵고, 반대로 화려하지 않아도 향기가 좋으면 그 꽃을 방안에 들여 놓는다.
“검에는 두 개의 날이,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날이 달렸다"라는 속담처럼 말로써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하며, 용기를 주고, 실망을 준다.

나의 교만함을 드러내는 언어에는 불행이 찾아오지만, 내가 낮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언어에는 행복이 찾아온다.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하고, 축복하는 말,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드러내는 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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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용 일자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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