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일 목사의 말씀단상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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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대면
 
코로나 시대는 다른 말로 비대면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과정이 모두 대면적 삶에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이 얼굴을 맞대면서 살아가기에 서로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 입 안의 침이 비말飛沫이 되어 상대의 호흡기로 전이된다는 것입니다. COVID-19 으로 이름 지어진 바이러스가 사람을 숙주 삼기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대면이나 비대면 또는 숙주라는 말이 낯선 단어였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방역을 위해 대면 모임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를 원하고 사람들은 예전 습관대로 얼굴을 보며 모이고자하는데서 잦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종교 가운데 기독교 특히 개신교회가 그 쟁점 한 가운데 있는데 그 이유는 개신교회가 가장 열심히 모여왔기 때문일 겁니다.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 철야 주일예배 등 일주일에 10번 이상의 모임을 여는 단체는 교회 말고는 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자주 모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이지 말라고 하니 그 반발이 심한 것은 당연 하겠지요.
 
그러나 ‘비대면’의 강조가 사람끼리의 외면적 대면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대면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요. 이런 때를 보내며 하나님과 대면의 계기를 삼는다면 어떨까요. 하나님 보다는 사람 만나러 가는 교인이 있고, 사람 앞에서 뽐내려는 교인도 있으며, 사람들을 지배하며 다스리는 교인도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내면적으로 깊이 만나는 장소는 크나큰 예배당이 아니라 오히려 작은 골방이 아니겠습니까? 기도하는 골방 말입니다. 교회는 그런 기도의 집이기도 합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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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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