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4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일1회 동기여러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발 아래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은 희망을 상징합니다. 동기 여러분도 새 봄을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도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신일동산에서 청운의 뜻을 가슴에 품고 졸업한지가 내년 1월이면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였는데 백발이 성성한 초로(初老)가 되어 맞이하는 40주년에 감회가 남다릅니다.
그 동안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새카맣던 머리카락은 은백으로 변하였고, 탱탱하던 얼굴은 깊은 주름들로 세월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모교도 놀라운 발전을 하였습니다. 우리 1회 300여 졸업생을 시작으로 금년 졸업한 후배들까지 졸업한 동문들의 숫자는 벌써 2만 3천명을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40여년을 각자 자기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또한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을 이 사회의 내일의 믿음직한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지난 40 여년을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동기 여러분,
이런 뜻 깊은 졸업 4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졸업 40주년 기념사업’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왔던 지난 40여 년을 되돌아보며 그 간 흘렸던 땀과 눈물을 회고하고, 오늘의 우리를 다시 새겨보며, 아직도 길게 남아 있는 내일을 준비하는 기념사업을 여러분과 함께 추진합니다.
기념사업의 내용은 ‘기념 축제, 모교 발전기금 헌정, 동기회 사무실 기금 마련’입니다.
첫째, 모든 동기가 참여하여 하나 되는 한 바탕 축제를 엽니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 만이 존재하는 우리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려 합니다.
둘째, 모교의 지속적인 발전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우리는 신일의 맏형으로 모교 발전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의 시작은 새로운 전통이 되어 후배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우리 1회 동기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입니다.
셋째, 모든 동기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우리들의 사랑방이 될 동기회 사무실 기금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남은 긴 세월동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우리의 안식처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번의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는 육십을 앞둔 우리에게는 아마도 마지막 큰 행사이리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합심하여 좋은 결과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으고 힘을 보태야 합니다.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동기들은 신일의 역사에서 보면 무(無)로부터 유(有)를 창조하였습니다.
선배가 없으니 아무 것도 물려받지 못한 채, 아무 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자랑스런 역사를 하나하나 일궈 왔습니다.
때론 힘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여 좌절도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린 모든 것을 극복하며 해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신일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땀 흘려 바친 이 모든 노력은 우리의 보람과 긍지로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동기 여러분,
축제에는 모든 동기들이 빠짐없이 참여하여야 축제의 의의가 있고 빛이 납니다.
지난 해 말 새로 구성된 회장단이나 저는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졸업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모든 동기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알차고 뜻 깊게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동기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지난 세월 여러분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번 행사에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동트는 새벽하늘보다 석양의 노을빛이 더욱 길고 찬란합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찬란한 내일의 인생을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동행(同行)할 사람들이 우리의 소중하고 다정한 동기들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을 가슴에 품고 신일 동산에서 함께 노래했던 ‘신일의 영광, 신일의 영광, 하늘과 땅에 날리리라’, 우리 모두 다시 소리 높여 불러 봅시다.
우리들의 졸업 40주년 기념사업이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성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리라 믿으며, 동기 여러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들에 행운이 깃들기를 마음으로 빕니다.
감사합니다.
신일1회 졸업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조 영 원
신일1회 동기회장 원광희